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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독락당 회재 이언적의 보물, 500년만에 `서울나들이`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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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작성일19-10-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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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신문=장성재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이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회재 이언적, 독락당의 보물 서울나들이' 고문헌 특별전을 연다.   
국립중앙도서관이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회재 이언적, 독락당의 보물 서울나들이' 고문헌 특별전을 연다.

  회재 이언적(1491~1553)은 조선 중기의 대표적 성리학자로 존재론·우주론 등 성리학 이론을 탐구했다. 기(氣)보다 이(理)를 중시하는 그의 학설은 영남 사림파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으며, 퇴계 이황에게 계승됐다. 이조판서와 예조판서, 경상도 관찰사 등을 지냈다. '대학장구보유'(大學章句補遺), '중용구경연의'(中庸九經衍義), '구인록'(求仁錄) 등 많은 저술을 남겼다.

  여주이씨 옥산문중의 종가인 독락당(보물 제413호)은 회재가 1532년 관직에서 물러나 은거했던 곳이다. 한옥과 자연의 만남, 그리고 그 합일의 극치를 보여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한옥 건축물로 꼽힌다. 독락당은 옥산서원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특별전에는 독락당 어서각에 있는 보물 제1473-2호 '중종유지'가 전시된다. 어서각은 회재의 아들 이전인(1516~1568)이 1554년 아버지의 친필 저서와 중종·인종·명종의 유서 등을 보존하기 위해 세운 서고다.

  또 회재 선생을 포함해 1513년 생원진사시 시험 합격자와 담당관의 이름을 기록한 '정덕계유사마방목'(보물 제524-1호), 조선의 제사 의식과 절차를 기록한 회재 선생의 친필 저서 '봉선잡의'(보물 제586-5호) 등 독락당 소장 보물 16종 등 38종의 고서와 고문서를 만나볼 수 있다. 회재가 1545년 좌찬성 재직시 착용했다고 전해지는 각화품대 등 유품 11점도 선보여진다. 여주이씨 독락당 종가의 고문헌이 대거 서울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독락당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자 풍경을 가진 계정(溪亭)은 전시장의 한가운데에 재현된다. 계정의 마루에는 갓을 쓰고 책상에 앉아 고서를 읽으며 주변 풍경과 소리를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체험공간도 마련됐다.

  전시는 ▲역사의 보물, 독락당의 고문헌 ▲회재 이언적, 공직자의 모범을 살다 ▲아들과 손자, 옥산문중 명문가의 기틀을 다지다 ▲500년의 전통과 명예를 잇다 ▲가문의 자산에서 국민의 자산으로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우리나라 고문헌에 대한 체계적 관리·활용을 맡고 있다. 2015년 12월부터 3년간 경주의 여주이씨 독락당 종가의 고문헌에 대해 민간소장 고문헌 발굴사업을 수행했다. 그 결과물인 고문헌 3043종의 서지, 이미지 데이터 전체를 국립중앙도서관의 한국고전적종합목록시스템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은 "국민들에게 독락당 고문헌의 정보를 더욱 널리 알리고, 귀한 보물을 아낌없이 공개해 준 여주이씨 독락당 종가의 아름다운 결정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고문헌 특별전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전시를 계기로 고문헌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길 바란다"며 "전국의 개인과 문중 등 민간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고문헌이 우리 도서관과 인연을 맺어 국민들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더 가까이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언적 후손인 이해철씨는 "고문서를 우리만 알고 지내다보니 왜곡된 점이 많다"며 "앞으로 고문서 나들이를 많이 해서 바로 잡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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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